<앵커>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럽을 향하고 있습니다.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와 저평가 매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1~2년 전만해도 유럽을 외면하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펀드 분석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유럽 증시로 밀려든 글로벌 투자자금은 360억달러, 한화로 40조원에 육박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1660억달러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양상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클락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매력적인 유럽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다. 유로존 GDP뿐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몇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랫동안 이어져온 유럽기업들의 높은 배당 성향을 주목할 만 하다."



실제로 지난해 G20국가의 기업 배당수익률을 보면 상위권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15년간 유럽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은 평균 3%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보다도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유럽 기업들의 실적 역시 상승세여서 글로벌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글로벌 자금이 유럽 주식에 쏠리는 만큼 채권 투자 매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이일드 채권에는 관심을 둬도 좋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대부분 채권 상품군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

"미국에 비해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 포함된 기업들의 신용도가 더 높다. 약 3분의 2가량이 BB이다. 반면 CCC 같은 위험도가 높은 채권은 10%도 되지 않는다. 또 유럽의 금리는 더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갈수록 낮은 신용도의 회사들이 부도율이 낮아지면서 국채와의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될 전망이어서 안정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적합한 투자 상품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선별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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