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디자인 상품 제작사에 日 군국주의 설명 자료 배포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 동영상을 전 세계 주요 언론사 600곳에 배포한 데 이어 '욱일기 전 세계 퇴치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에 잘못 사용되는 욱일기 디자인을 제보받아 그 상품 제작사에 욱일기의 유래 및 역사에 관한 자료와 욱일기 영어 동영상을 함께 보내 앞으로 사용을 삼가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서 교수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욱일기를 활용한 상품들이 버젓이 전시돼 외국인들에게 판매되고 있다"며 "몰라서 잘못 쓰는 외국인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바로잡으면 되지만 알고도 쓰는 이러한 행태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인들이 욱일기가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단순한 디자인으로 받아들여 사용하는 현 상황에서 독일의 나치 전범기와 같다는 것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최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한 서 교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도 모자라 전시관 안에 욱일기를 활용한 과자, 스티커, 다양한 문구류를 판매하는 것을 목격하고 우경화의 심각성을 파악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서 교수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욱일기 동영상을 일본어로도 편집해 관련 상품 제작사와 판매처에도 보낼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 청년 문화기업 '청년시대'와 함께 진행하며 이메일()로 제보를 받는다.

3·1절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5년 동안 지속할 계획이다.

그는 독도, 일본군 위안부, 욱일기에 이어 '한국인이 알아야 할 역사 이야기' 제4탄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관한 동영상을 현재 다국어로 제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bycmen@naver.com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