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현장에서 학교 숙제를 하는 여고생 선수가 있어 화제다.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대표 폴리나 에드먼즈(16)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미티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코앞이지만 그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스페인어 숙제다.

에드먼즈는 "선생님이 올림픽에서 스페인어를 하는 선수를 인터뷰해오라고 하셔서 팀 동료 애슐리 와그너에게 부탁해 인터뷰 상대를 구했다"고 말했다.

기꺼이 그의 숙제를 도와준 이는 스페인의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3)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에드먼즈의 부모가 딸이 운동에만 온 신경을 쏟는 대신 보통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즈는 "다른 숙제도 엄청 많다"며 "스페인어 말고도 수학, 영어, 과학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숙제하느라 바쁜 에드먼즈이지만 그는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에드먼즈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선수 30명 중 12번째로 빙판에 서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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