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특별기획] "발전시장 개혁 프로젝트 한국기업 진출 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아프리카엔 지금 끊어지지 않는 전기 공급이 필요합니다.”

아부바카 사니 삼보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아프리카 지역 부의장이자 나이지리아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 대구에서 열린 2013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했다.

삼보 위원장은 나이지리아만 해도 2003년 이후 연평균 6% 이상 성장을 지속하면서 전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산업용 전력이 필요하다”며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석유를 이용해 많은 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13위 원유 생산국(2010년 기준)이다.

이를 위해 나이지리아는 발전사업 개혁에 나선 상태다. 발전소를 더 짓고, 국영전력회사를 민영화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현재 국민의 40% 정도에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며 “이 개혁 프로젝트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보 위원장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강하게 요청했다. “석유와 가스 발전 분야뿐만 아니라 석유·가스정 개발에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경제사절단의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2006년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 때 원자력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경험도 소개했다.

한국 기업이 투자할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지리아 외자투자증진이사회와 정부 내 투자부서 등을 통해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