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한경DB>
자료사진 <한경DB>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일주일 앞두고 갖가지 행사를 열었다. 북한 주요 매체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애국헌신'을 부각하는 '혁명 일화'를 잇달아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광명성절을 기념해 이달 14∼20일 평양에서 열리는 '김정일화(花) 축전'의 선전화(포스터)가 제작됐다며 그 사진을 게재했다.

이 선전화에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 뒤편에 있는 '정일봉'과 김정일화 사진을 배경으로 '광명성절'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또한 노동신문은 이날 2면을 김 위원장의 혁명 일화로 가득 채웠다. 김 위원장이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새벽에도 논밭에 나가 현지지도를 했다는 등 그의 '애국헌신'을 부각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조선중앙방송은 광명성절을 맞아 열리는 '얼음조각 축전'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축전에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 얼음조각을 비롯한 200여 점이 전시된다.

지난 5∼6일 유명 음식점인 평양면옥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요리사들이 참가한 광명성절 기념 '전국요리기술경연'이 개최됐다.

앞서 이달 4일에는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평양 빙상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농구, 배구, 탁구, 스키, 아이스하키를 포함한 10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백두산 밀영 고향집 주변에서 기이한 자연현상이 나타났다고 소개하며 김 위원장을 우상화했다.

최근 '정일봉' 상공에서 태양 둘레에 테두리가 생기는 '해무리' 현상이 관측되는가 하면 백두산 밀영 주변 버드나무가 때이른 꽃을 피웠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