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카지노 그룹인 겐팅이 중국 부동산업체 남정국제개발과 손잡고 제주도에 22억달러(약 2조3650억원)를 투자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이는 해외 자본의 단일 제주도 투자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230만㎡에 들어서는 이 카지노 리조트는 겐팅그룹이 싱가포르에 세운 복합단지인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본떠 지어진다. 리조트에는 게임 테이블 800개를 갖춘 카지노 영업장과 2800객실 호텔, 아파트, 쇼핑몰, 놀이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운영하는 겐팅 싱가포르와 남정국제개발은 50 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 오는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리조트는 주로 중국 동북부 지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양즈후이 남정국제개발 회장은 9일 “제주도는 중국 중동부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다”며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의 부자들은 마카오보다는 제주도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