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낙수 - 조정인
세상이, 삶이 이 시 같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들은 말랑말랑해져서 추억을 담고, 작은 빗방울 하나가 머금은 3000년의 시간을 생각할 줄 알고, 푸른 하늘이 그 시간 동안 존재했음에 감사하는 …. 아름다운 세상이, 그 안에 살고 있는 게 그저 벅찬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그랬던 기억 하나로 살아가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