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 수가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장기 신용등급 강등 기업 수(부도기업 포함)는 36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30개사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또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61개사) 1999년(38개사)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규모다.

등급 하향 기업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32개사에서 2009년 21개사, 2010년 15개사 등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17개사 △2012년 30개사 △2013년 36개사로 다시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건설 조선 해운 등에 강등 기업이 많다. 건설사 중에선 경남기업 동부건설 쌍용건설 신세계건설 SK건설 요진건설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조선해운사로는 (주)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한진해운 대보인터내셔널쉬핑 현대상선 등이 포함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