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초콜릿, 올해에도 두 자릿수 판매 증가"
초콜릿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카카오 함량을 높인 초콜릿 ‘드림카카오’의 매출이 2013년에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드림카카오는 2009년 100억원, 2010년 120억원, 2011년 150억원, 지난해 17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밀크초콜릿 제품인 ‘가나초콜릿’도 2009년 370억원, 2010년 430억원, 2011년 500억원, 지난해 550억원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ABC초콜릿’ 매출도 2009년 230억원에서 지난해 35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초콜릿이 반드시 건강에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진은 2년여 전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10년 후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비슷한 시기 독일 쾰른대병원도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매일 다크초콜릿 한 조각을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정도 떨어졌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4월 ‘초콜릿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초콜릿을 자주 먹으면 체질량지수가 낮아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