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은 지난 24일 필리핀 카모테스섬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초대형 태풍 하이옌 피해 주민에게 어선 200척을 전달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삼룡사를 시작으로 원주 성문사, 부산 삼광사, 서울 관문사, 대구 대성사, 인천 황룡사, 울산 정광사 등에서 잇달아 필리핀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법회를 열어 마련한 선물로, 어선은 현지에서 건조 중이다.

이날 어선 전달식에서 알리 아르키리아 샌프란시스코시장은 “태풍 피해가 난 뒤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준 곳은 많지만 주민의 생계 수단인 어선을 기증받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천태종은 전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태풍 피해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생계 수단인 어선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