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자주 먹지 마라"…맥도날드의 양심 고백?
맥도날드가 직원들에게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ABC뉴스는 “맥도날드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맥리소스라인닷컴 홈페이지에 패스트푸드를 지나치게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공지문에서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선택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지만 칼로리가 높고 지방, 설탕, 소금 등이 많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과체중이 될 수 있다”며 “어쩔 수 없이 패스트푸드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기름에 튀긴 것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을 가진 사람은 패스트푸드를 선택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로 구성된 맥도날드 세트메뉴 그림에 ‘건강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설명을 써놓았다. 이어 샐러드와 수프, 채소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사인 샌드위치 업체 서브웨이가 떠오르는 샌드위치 사진을 싣기도 했다.

리사 맥콤 맥도날드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강조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맥도날드는 오트밀, 구운 닭고기, 달걀, 생과일 스무디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직원들이 각자에게 적합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