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男 건강 '주의'…운동 않고 흡연·비만율 가장 높아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건강검진 수검률도 상승하고 있다. 건강검진 결과 건강에 가장 취약한 30대 남성들이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년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 현황, 문진, 검사 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 지표를 수록한 ‘2012년 건강검진 통계연보’를 25일 발간했다.

2012년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2.9%로 국가 건강검진 중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암 검진은 39.4%, 생애전환기 건강진단(40세, 66세 대상) 71.7%, 영유아 건강검진은 55.4%의 수검률을 보였다. 2007년 60.0%였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2008년 65.3%, 2010년 68.2%, 2011년에는 72.6%를 기록하는 등 최근 6년간 12.9%포인트 올랐다.

일반건강검진의 지역별 수검 현황을 보면 울산(77.8%)이 가장 높았고 대전(76.8%), 충북(76.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69.2%), 제주(69.6%), 경기(71.9%) 지역은 전체 수검률(72.9%)보다 낮았다.

2012년 건강검진 결과 30대 남성들의 건강 행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은 다른 성, 연령대 사람들에 비해 가장 많이 담배를 피우고(흡연율 52.8%, 1위), 가장 뚱뚱하면서도(비만율 41.1%, 1위), 가장 운동을 하지 않았다. 격렬한 신체활동(달리기, 등산, 자전거 등) 실천율은 15.2%로 전체 남성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낮았고, 중등도 신체활동(빠르게 걷기 등) 실천율은 5.7%로 남성 중 가장 낮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빅데이터운영센터의 박종헌 연구위원은 “30대 남성들이 좋지 못한 건강 행태를 보이는 것은 직장생활로 인해 운동을 위한 여유를 가지지 못하면서도 음주 및 육류 섭취를 반복하기 때문”이라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어서 본인 스스로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