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적을 받고있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25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배자들의 '마지막 은신처' 종교시설의 존재가 주목받고 있다.

명동성당과 조계사 등 종교시설은 그동안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인사들이 몸을 맡긴 단골장소였다. 죄인이 도망치더라도 잡아가지 못했던 삼한시대의 '소도'와 같은 역할을 했다.

천주교나 조계종은 수배자의 은신을 암묵적으로 허용해왔으며 '성역'인 종교시설의 특수성을 들어 공권력 행사나 폭력행위 발생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