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빈민 인구가 쿠바나 그리스의 전체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7일 전국 323개 도시, 6329곳의 빈민가에 114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빈민가에 있는 가옥은 322만4529가구로 조사됐으며 지역별 분포율은 남동부 55.5%, 북동부 25.2%, 북부 12.1%, 남부 5.5%, 중서부 1.7% 등이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빈민 인구는 세네갈(1300만명)이나 차드(1170만명)의 전체 인구보다 조금 적고 쿠바(1130만명)와 그리스(1110만명) 인구보다는 많다. 빈민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6만9161명이 사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호싱야 지역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1년부터 호싱야를 비롯한 자국 내 빈민가를 대상으로 중무장 경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경찰평화유지대가 설치됐다. UPP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역 치안을 확보하는데ㅔ 힘쓰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