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매수 강도가 약화됐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4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 최장 기간 순매수 신기록을 새로 썼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5포인트(0.68%) 오른 2048.1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 매물 부담에 반락한 후 혼조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며 상승 기조로 방향을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01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2억원, 106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소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79억원, 비차익거래는 84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6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차(전기전자·자동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2.28%(를 비롯해 SK하이닉스(1.53%), LG디스플레이(0.41%) 등이 강세를 탔다.

자동차주인 현대차(2.51%)와 현대모비스(2.55%)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운수장비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현대위아(3.35%), 만도(3.96%) 등도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STX그룹주가 STX팬오션의 감자 결정 여파로 줄줄이 하락했다. STX팬오션(-14.84%)이 하한가를 맞았고, 지주사인 STX(-11.76%)를 포함해 STX엔진(-3.85%), STX중공업(-4.62%) 등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8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9개 등 439개 종목이 내렸고 7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5297만주, 거래대금의 경우 3조8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0.96포인트(0.18%) 오른 534.98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억원, 17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160억원어치 매물을 내놓으며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기관이 102억원어치 주식을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16억원, 44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6개 등 43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69개 종목이 내렸고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0.70원(0.07%) 떨어진 10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