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곡면 OLED TV>
생활가전 업계에 때 아닌 '각선미' 바람이 불고 있다. 가볍고 얇아지는 디자인 추세에 맞춰 제품 몸체를 지탱하는 '다리' 또는 '발'에 해당하는 스탠드도 기존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가 덜했던 스탠드에도 디자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점은 주목할 만 하다"며 "스탠드의 경우 제품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중부양 디자인 OLED TV…"몰입감 최고"

LG전자에서 출시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뛰어난 화질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공중부양 디자인을 채택했다.

곡면 OLED TV는 화면 양 끝이 오목하게 휘어져 기존 평판 TV와 달리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어느 각도에서 봐도 화면 왜곡 없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G전자는 TV를 떠받치고 있는 스탠드를 일체형 크리스탈 형태로 만들어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TV를 볼 때 화면과 관계없는 모든 시각적 부담감을 없애고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음질 경쟁으로만 치닫던 홈시어터 스피커도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스탠드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뱅앤올룹슨의 '베오랩 14'는 다양한 공간 배치가 가능한 스탠드형 위성 스피커를 적용했다. 테이블, 바닥, 천장 등에 설치하거나 예술품처럼 벽면에 거는 등 다양한 조합으로 배치할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스피커 커버는 총 6가지 색상(화이트, 블랙, 실버, 다크그레이, 레드, 블루)으로 공간 분위기에 따라 새로운 연출도 가능하다.

◆ 스팀 다리미에도 발 달렸네…새내기 주부 맘 '흔들'
<좌부터; 뱅앤올룹슨, 한경희생활과학, 야마하 제품>
<좌부터; 뱅앤올룹슨, 한경희생활과학, 야마하 제품>
부피감이 큰 박스형 디자인 일색이던 스팀 다리미 시장에 우아한 '드레스' 디자인의 제품이 나왔다. 한경희 생활과학의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HI-5050'은 특색없는 박스형 대신 드레스형 디자인을 택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드레스 디자인은 박스형과 바닥 넓이가 같지만 부피감과 흔들림이 적어 코트, 재킷 같은 무거운 의류도 안정적으로 다림질 할 수 있다. 특히 1리터 대용량 분리형 물통을 도입해 물 보충이 편리하고 최대 60분간 다림질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야마하 도킹오디오 ' ISX-B820'은 벽결이와 스탠드로 자유롭게 변신할수 있는 트랜스포머다. 좁은 공간에서는 얇고 가벼운 형태의 스탠드로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 액세서리만 있으면 스탠드를 제거한 후에 벽에도 설치할 수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