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5,000선 회복…내주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 재부각될 듯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 관련 지표의 호조로 큰 폭으로 오르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7.29포인트(0.98%) 오른 15,135.84에서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지지선인 15,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48포인트(1.02%) 상승한 1,631.8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5.71포인트(1.04%) 뛴 3,479.38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취업자 수 등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 덕분이다.

그러나 실업률이 호전되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방침을 감안하면 이날 나온 지표로 내주부터 또다시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19만5천개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6만개)을 크게 웃돈 수치이며, 전달(17만5천개)보다도 많은 것이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에서 7천개 줄었으나 민간부문에서 무려 20만2천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 가운데서는 소매업에서 3만7천100개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제조업(6천개), 건설업(1만3천개), 자동차생산업(5천100개) 등에서 모두 신규 고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6%로, 지난 4월보다는 0.1%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4년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 이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가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7.8%로 떨어졌다.

올해 1월 7.9%로 다시 올라갔으나 2월 7.7%, 3월 7.6%, 4월 7.5%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뒤 최근 2개월 연속 7.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세금인상과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 등에도 고용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