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집중진단



신영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들이 어떤 종목에 대한 실적시즌을 앞두고 이익을 하향 조정한다는 것은 어닝 쇼크 내지는 어닝 미스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실적으로도 확인됐다. 2분기 실적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여타 업종군, 종목군의 실적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추정치와 확정치와의 괴리가 축소된다. 실적 프리뷰 보고서를 애널리스트들이 써야 하기 때문에 탐방을 가거나 전화로 컨택을 하는 등 본인의 추정치와 회사의 가이던스를 맞춰보게 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이는 실적 시즌을 앞둔 업데이트 효과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업데이트 효과 때문에 2분기 실적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그 폭도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상당히 가파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주간 단위로 봤을 때 코스피 전체가 1주 대비 1.8% 하향 조정됐다. 이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1주 단위로 1.8%면 상당히 큰 것이다. 분기 실적의 1주 단위, 1개월 단위로 보면 거의 8%의 임팩트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분기 실적이 아닌 연간 실적이라면 32%다. 연간의 32%가 하향 조정되는 임팩트, 가속도다. 2분기 실적도 작년부터 이어진 것과 같이 계속해서 어닝 미스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도 전체적인 흐름 방향성과 마찬가지로 어닝 미스가 나타나는 종목군이 속출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익이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이익이 상향되는 업종군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적 시즌에 다가오면서 애널리스트가 기업 IR과 컨택을 했을 때 종목군이나 이익이 상향되는 업종을 살펴보면 제약, 자동차 부품, 자동차 조선의 네 가지가 있다. 이들 업종군의 이익 상향폭이 강력하지 않다.



그러므로 강력하게 실적 시즌에 아웃포펌할 것이다. 물론 대안적인 측면, 이익이 상향되는 업종과 종목이 없다는 측면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실적이 강력하게 상향된다기 보다 여타 다른 업종 대비 이익이 상향된다고 보면 된다.



제약의 경우 1주 단위로 2, 3분기가 모두 1% 정도 이익이 상향되는 모습이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0.5%, 자동차도 0.3~0.4% 상향 조정되고 있다. 조선업종의 경우 워낙 이익 추정치가 낮았다. 2분기보다 3분기를 살펴보자는 가이던스를 받고 있다. 이 네 가지 업종은 현재로서 이익이 상향되는 전부인 업종이다.



유틸리티나 항공, 기계, 철강업종은 꾸준히 작년부터 하향 조정되고 있다. 유틸리티의 경우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원전비리나 여러 가지 악재가 계속해서 반영되면서 재차 이익이 하향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항공도 여객수요, 화물수요는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면서 실적을 하향 조정하기 급급하다. 항공 업종군이 작년부터 현재까지 실적 모멘텀 이익이 상향된 적이 거의 없었다. 기계와 철강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대한 모멘텀이 바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고 주가 역시 이 바닥이 나타나는 모습을 살펴봤다. 이익도 바닥이 아니냐고 많이 생각했지만 실제 집계한 결과 계량적으로 봤을 때 기계나 철강업종 역시 계속해서 이익이 하향되는 업종이다. 전반적으로 이익이 상향되는 것은 그나마 환율 효과를 받는 자동차다. 하향되는 업종은 여전히 소재와 산업재다. 중국경제가 좋지 않다 보니 연동성이 큰 업종은 꾸준히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밸류에이션도 중요한데 이익의 모멘텀이 떨어졌을 때 저평가는 후행적인 저평가가 될 수 있다. 좋지 않기 때문에 저평가가 된 것이며 싸다는 모멘텀이 부각되기는 어렵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다는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역시 떨어진 모습이 관찰된다. 한국만 싼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쌀 수 있는 모습이지만 업종별로 따져보면 반도체나 기계, 자동차 업종군의 경우 전체적인 이익 대비 저평가된 업종군이다.



이익이 상향되는 종목, 업종으로는 유한양행이나 금호타이어, 기아차,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다. 자동차 부품이나 자동차, 조선, 제약 등의 업종군 중 가장 이익 상향의 기여도가 컸던 종목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신약도입 효과, 금호타이어는 중국공장 가동률 상승, 기아차는 중국의 판매 증가, 현대미포조선은 이익의 바닥과 하반기 성과상승 여부 때문에 기대감을 갖는 상황이다. 실적 시즌에 대비한 전략으로는 대형주 중 이들 종목군이 양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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