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수익 모델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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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부동산대책' 분당 설명회 - 전문가들 "아파트값 바닥 탈출 호재"
세대분리형 개조 가능…임대수익·관리비 절감 기대
수직증축 허용 정책으로 리모델링 활성화 될 것
세대분리형 개조 가능…임대수익·관리비 절감 기대
수직증축 허용 정책으로 리모델링 활성화 될 것

“실제 사례는 없지만 작년에 이미 법개정이 이뤄져 충분히 가능합니다.”(쌍용건설 리모델링팀 신민수 차장)
한국경제신문이 CNP부동산중개법인과 공동으로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과 주택시장 동향 설명회’에는 수용 인원보다 100여명 많은 400여명이 몰렸다. 참석자들은 3시간 동안 이어진 ‘4·1 부동산 대책’의 영향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형은 세대분리형으로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수직증축이 허용돼 증축 가구를 일반에 분양해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어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수익성은 용적률(건물의 전체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과 일반분양 가구 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택업계는 통상 전용 84㎡를 리모델링해 전용 108㎡로 넓히고 남는 부분을 일반분양할 때 가구당 총 공사비가 2억원가량 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의 가구를 증축해 일반분양하면 가구당 약 50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신 차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추가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주면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40%인 용적률 상향 기준을 50%까지 높이고, 10%인 일반분양 가구 수도 더 늘리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효과로 바닥 탈출 기대
전문가들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탈출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분당 매화마을 공무원 1단지 전용면적 59㎡ 가격은 수직증축 허용 등을 담은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상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양도소득세 5년 면제에 리모델링 효과까지 겹치면서 분당은 앞으로 집값 상승 여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고 원장은 바닥 탈출의 신호로 ‘가격 10% 상승’과 ‘거래량 30% 증가’로 꼽았다.
성남=김보형/이현진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