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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밥 준대" 우르르 줄섰다…대학생들 찾아간 곳이 [현장+]
매주 화요일 무료 점심 먹으러 절 찾아가는 대학생
평균 한 회 당 10~15명에서 올해 80명까지 늘어
치솟는 외식비 부담에 가성비 넘어 '무료 식사'까지 찾아
평균 한 회 당 10~15명에서 올해 80명까지 늘어
치솟는 외식비 부담에 가성비 넘어 '무료 식사'까지 찾아
7일 낮 12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연화사 식당 앞. 경희대학교 대학원생인 김모씨(26)는 연화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사찰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며 이 같이 말했다. 12시부터 배식이 시작되는 식당 입구 앞에는 10명의 학생이 줄 서 있었다. 입장 명단을 작성하기 위한 대기줄이었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대학생들이 가성비를 넘어 '무료 점심'까지 찾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사찰음식을 제공하는 연화사가 대표적이다. 일부 대학생들은 돈을 내지 않으면서도, 채소를 충분히 먹을 수 있어 화요일마다 해당 절을 찾았다.
매해 증가하는 참여 인원…평균 10~15명에서 '80명'까지
실제로 지난해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연화사를 오는 학생도 있었다. 점심 값을 아끼기 위해서다. 박준환 씨(25)는 "지난해 학기부터 매번 왔다"며 "불자는 아니다. 그냥 식비를 아끼려고 화요일마다 온다. 맛있기도 해서 오게 된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온 공민상 씨(21)는 "저는 이번 학기부터 왔다"며 "형이 소개해줘서 알게됐고, 계속 오고 있다. 저도 돈 아끼려고 온다"고 부연했다.
학생들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입소문을 통해 해당 행사를 알았다. 유학생도 절을 방문할 정도다. 경희대 학잠을 입고 명단 등록을 하던 온 응오 씨(22·베트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오늘 처음 왔다"며 "점심은 항상 밖에서 먹어야하는데 한 끼 아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궁금했다"고 말했다.
1만원에 가까운 칼국수값…외식비 부담에 돈 아끼는 학생들
최근 가성비 식당 공유 사이트 '거지맵'이 화제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거지맵에 올라온 식당에는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돈가스 전문점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세워졌다.
이날 식사를 하고 나온 대학생 이수진 씨(23)는 "학교에서도 여기가 싸기로 유명해 왔다"며 "4000원이면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번 이상 해당 식당을 방문한 대학생도 있었다. 이강 씨(23)는 "가성비 때문에 온다"며 "10번 이상은 무조건 왔고, 진짜 자주 왔다"고 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