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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빈 산업IT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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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플 이을 '넥슨 자회사'…딜로퀘스트, 내년 공채 진행

    넥슨이 신규 개발 법인 딜로퀘스트를 설립했다. 딜로퀘스트는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로 넥슨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 역량을 집중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환경을 마련하고 신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초대 대표이사에는 넥슨코리아 김종율 퍼블리싱라이브본부 부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종율 대표는 2008년 넥슨에 입사해 크레이지아케이드비엔비, 버블파이터, 마영전, 메이플스토리2 등의 해외 서비 ·퍼블리싱을 진행했다. 바람의나라: 연, 프라시아전기 등 프로젝트의 라이브 퍼블리싱 총괄을 맡기도 했다. 김종율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작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신규 법인 딜로퀘스트에는 이태성 총괄디렉터(개발 총괄 부사장)를 주축으로 핵심 개발 인력이 다수 합류한다. 내년 중 공개 채용을 통해 개발팀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작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다.김 대표는 “새로운 개발 법인에서 넥슨의 개발 역량을 집중하여 많은 유저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025.12.05 15:36
  • "작년 이어 올해도 왔어요"…2030 男女, 폭설에도 새벽 '오픈런' [현장+]

    "올해 '지스타'는 안 갔어요. AGF(Anime x Game Festival)는 지난해도 오고 이번에도 왔죠. 오늘은 새벽 5시30분부터 줄 섰는 걸요."전날 내린 눈에도 이날 새벽부터 행사를 기다렸다는 곽태호 씨(25)는 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서브컬처 페스티벌 AGF 2025의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 앞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곽 씨는 "지난해보다 올해 규모가 커졌고 그만큼 체계도 잘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줄을 선 니케 부스는 오픈한지 30분 만에 대기 줄을 꽉 채울 정도였다.서브컬처가 원래의 뜻인 비주류가 아닌 '주류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서브컬처란 용어가 일종의 고유명사로만 남게 된 셈이다. AGF 개막 전부터 일산 킨텍스 바깥까지 빼곡하게 들어선 입장 대기줄이 인기를 방증했다. 정우탁 씨(30)는 "5년 전에 지스타에 가보고 이후에는 안 갔다. 지스타는 (개최지가 부산이라) 멀고 지방이라 가기 힘든 것도 있다"고 했다. 국내 게임사들도 AGF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지스타와 달리 AGF에는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모두 참석했다. 넥슨의 경우 올해 지스타엔 불참했지만 AGF에서 부스를 열었다. 스마일게이트와 NHN도 마찬가지다. 양사는 신작 쇼케이스로 자리 잡은 지스타가 아닌 AGF에서 각각 신작 서브컬처 게임 '어비스디아',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AGF는 타깃층을 명확하게 선정할 수 있고 유입층을 확장할 수 있어 게임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며 "지스타는 암묵적으로 신작을 선보여야 한다는 룰이 있는데 AGF는 그렇지 않아 이미 출시된 작품으로도 부스를

    2025.12.05 14:56
  • 국내 출시 '머스크 통신' 누가 쓸까 했는데…"바다서도 터진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에 상륙했다. 스타링크는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보유하지 않은 저궤도 위성통신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간거래(B2B) 통신 시장 장악력을 높일 전망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위성을 활용하는 만큼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 기술로 꼽힌다.스타링크는 지난 4일 인터넷 요금제 일부를 공개했다. 가정용 위성통신 요금제 상품은 월 8만7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무제한 데이터는 다운로드 속도 135Mbps, 업로드 속도 40Mbps를 지원한다.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1025Mbps)와 국내 LTE 평균 다운로드(178Mbps) 속도를 고려하면 LTE보다 약간 느린 수준이다.가격은 고가 5G 요금제에 준하지만 속도는 LTE에 약간 미치지 못해 소비자기업간거래(B2C) 상품으로는 국내에서 큰 두각을 보이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해상, 산간, 항공 등 어느 곳에서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B2C에서는 큰 강점을 지니지 못한다. 전기통신사업법상 보편적 업무로 초고속 인터넷이 편입돼 있어 고객이 원하면 어느 곳이든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커버리지 맵사이트를 보면 산간을 포함해 99% 정도 다 터진다. 기존에 LTE 통신망을 많이 깔아서 가능한 결과"라고 말했다.다만 대표적인 통신 서비스 사각지대였던 해상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스타링크 국내 공식 재판매 사업자 SK텔링크와 KT SAT은 이날 해상용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SK텔링크는 국내 대표 선사인 팬오션 선단과, KT SAT은 SM 그룹 선박관리 전

    2025.12.05 06:30
  • KT, GPU 구독 서비스 첫 사례 확보…"시장 확대 박차"

    KT가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 구독형 서비스 사업의 첫 사례를 확보했다. KT는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강소특구 지원센터(충북청주강소특구)에 고성능 GPU 구독형 서비스 'K GPUaaS'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협력사를 확대할 방침이다.KT는 4일 충북청주강소특구에 K GPUaaS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K GPUaaS는 KT가 확보한 엔비디아의 GPU 'H100'을 월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나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충북청주강소특구는 충북대학교가 운영하는 기술 핵심 연구기관으로 스마트 IT부품·시스템이 중점 특화 사업이다. KT는 이곳에 K GPUaaS를 적용해 AI 개발과 학습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기반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GPU 활용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비롯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 AI 개발과 사업화 전반에 필요한 자원도 함께 지원한다.KT는 이번 사례를 기점으로 국내의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통해 K GPUaaS의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AI 딥러닝 모델 학습과 추론, 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했던 기업·기관의 GPU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K GPUaaS는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인 ‘인피니밴드’를 바탕으로 GPU 서버 간 지연 없는 통신을 제공해 대규모 분산 학습 환경을 구현한다. ‘GPU 가상화 분할’ 기술로 하나의 GPU를 여러 단위로 나누어 작업량에 따라 자원을 배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GPU 활용 효율을 높였다. 모든 GPU 인프라와 데이터, 네트워크는 국내에서 관리되어 고객의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낮췄다.유서봉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AX사업본부장 상무는 "K GPUaaS가 첫 레퍼런스

    2025.12.04 16:23
  • 오픈AI "이미 업무에 챗GPT에 많이 활용돼…한국 B2B 시장 본격 공략"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1위 챗GPT 운영사 오픈AI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 이용자와 차별화되는 국내 시장의 챗GPT 활용 방식에 주목한 것이다. 오픈AI는 한국 이용자들이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기업과 AX(AI 전환) 사업 시너지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국가보다도 국내 사용자가 챗GPT를 업무 파트너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생산자 향상을 위해 AI를 잘 활용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의 28.5%는 챗GPT를 문서 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했다. 이어 실용적인 조언(21.4%), 과업별 정보 탐색(15.6%)이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전 세계 이용자들은 실용적인 조언(28.8%)을 묻는데 챗GPT를 주로 활용했다.오픈AI가 B2B 중심으로 국내 시장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픈AI는 개인이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기업도 업무 효율화를 위해 AX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대표는 "AI 기술 효과 극대화에는 기업의 역할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기업은 투자수익률(ROI)을 바탕으로 일해 이 부분은 저희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저희가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런 가치를 제공했을 때 기업은 더 큰 투자를 해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B2B 시장, 바텀업·톱다운 2가지 방식으로 공략"오픈AI의 국내 B2B 시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한 바텀업 방식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한 톱다운&nb

    2025.12.04 15:17
  • "한국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오픈AI, B2B 공략 '속도'

    오픈AI가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B2B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국내 이용자의 경우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다수라 눈에 띄는 B2B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이유에서다.오픈AI 코리아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경훈 총괄대표 부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로 챗GPT 출시 3년간 나타난 AI 도입 현황과 기업 중심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표는 챗GPT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챗GPT 일일 메시지는 지난해 6월 4억5000만건에서 올해 6월 26억3000만건으로 약 6배 증가했다.전 세계 사용자를 기준으로 볼 때 챗GPT는 운동·건강, 생활 정보, 학습 조언,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등의 실용적인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정보 탐색을 위한 사용 역시 24% 수준으로 높은 비중이었다.한국의 경우 챗GPT를 업무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이용자의 29%가 문서나 계약서 번역, 문서, 이메일 작성 등 업무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다. 21%는 과업 수행을 위한 방법을 조언하는 요청이었다. 오픈AI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가속하려는 배경이다.김 대표는 "이 같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 AI 사용과 국내에서의 사용 패턴은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매주 8억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해 AI의 효용을 체감하고 있고 직원들이 챗GPT 사용에 이미 익숙한 만큼 기업 내에서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파일럿(시범운영) 기간이 짧고 빠르게

    2025.12.04 10:43
  • 유재석까지 내건 '유명인 별세' 소식…가짜뉴스에 '분노'

    "유재석 52세에 갑작스러운 비극", "이재용 회장 사고사" 등등 사실무근의 가짜뉴스가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지속 유통되고 있다. 틱톡은 최근 홍보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이처럼 가짜뉴스 계정 관리조차 잘 되지 않는 실정이란 지적이 나온다.3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틱톡에서 별세 소식으로 조회수를 올리는 복수의 가짜뉴스 계정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뉴스 내용도 꽤 구체적이다. 가령 "지난달 3일 유재석이 자택에서 식사하는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는 식이다. 영상에는 일반인 가족이 한 장례식장에서 관을 부여잡고 슬퍼하는 장면을 넣는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료를 사용하기도 했다.문제는 가짜뉴스 생산하는 계정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 유재석 별세 소식을 담은 콘텐츠는 조회수 15만3700회를 기록할 정도다. '유명인 별세 소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가짜뉴스 계정 '두들'의 경우 팔로워 수가 2만8400명에 달한다. 틱톡 측으로부터 삭제 조치나 제재를 받지 않아 몸집을 계속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현재 해당 계정에선 관련 영상이 내려갔다. 유명인 별세 소식으로 조회수를 끌어모으는 계정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틱톡 검색창에 '별세' 키워드로 검색하면 복수의 가짜뉴스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틱톡 이용자들은 해당 가짜뉴스에 '염증'을 내고 있다. 이들 콘텐츠의 댓글에는 "(가짜뉴스 유포를) 처벌해야 한다"거나 "내일은 또 (가짜뉴스로) 누굴 죽이냐" 같이 가짜뉴스가 익숙하다는 듯한 반응도 나왔다.이렇듯 가짜뉴스가

    2025.12.03 20:00
  • '비상계엄' 내내 들끓었다…1년간 온라인 민심 분석했더니

    12·3 비상계엄 이후 1년간 온라인에서 생산된 '계엄'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부정적 정보량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당시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부정적 감성이 줄곧 높게 유지됐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탄핵 결정 당일, 대선 등 계엄 관련 정보량이 급증하는 시점에 더욱 두드러졌다.'계엄' 정보량 1년간 380만건…부정적 정보 "압도적"3일 한경닷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최근 1년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엑스(X·옛 트위터)에서 '계엄'이 포함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부정적 언급량이 줄곧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3일부터 이날까지 '계엄'이 언급된 정보량은 381만3530건. 이 가운데 부정적 정보는 약 172만6700건에 달했다. 전체 정보의 45.3%에 달했다. 중립적 정보량은 50.6%인 1931432만건으로 집계됐다. 긍정적 정보량은 15만5398건으로 4.1%에 그쳤다.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생산된 정보량(138만3210건)이 최다치였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된 올 1월엔 42만5316건이 생산됐다. 지난 2~6월엔 매달 19만~29만건씩 계엄 관련 정보가 생산됐고 이후 10월 9만건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엔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계엄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15만여건으로 다시 늘었다. '계엄' 검색량 증가 때 부정적 정보량도 늘어나계엄 검색량 추이와도 유사한 패턴이다. 특정 기간 내 상대적 검색량을 보여주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보면 올해 들어 '계엄'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탄핵 결정이 나온 4월4일

    2025.12.03 19:00
  • 차기 KT 대표 후보 7명으로 압축…오는 16일 최종 1인 선정

    해킹 이슈를 수습하고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주도할 KT 차기 대표 후보가 7명으로 추려졌다. KT 이사회는 9일 온라인 면접을 거쳐 16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전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후보를 7인으로 압축해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보를 했다. KT 이사회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부 출신은 6명, 외부 출신 1명으로 후보가 추려졌다. 면접 대상자는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으로 확인됐다.외부 출신은 주형철 전 대표가 유일하다. 주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컴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을 지냈고 이재명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까지 인선자문단을 거쳐 총 33명의 후보 중 절반 수준인 16명을 추렸다. 이번에 압축된 7명의 후보는 9일 비대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는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숏리스트'를 공개한다. 최종 면접은 16일에 진행해 당일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방침이다.이사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해당 후보는 2026년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T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된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025.12.03 15:56
  • 올트먼 '비상사태' 선언…"챗GPT 성능 개선에만 집중하라"

    구글이 인공지능(AI)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챗GPT를 맹추격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고삐를 죄었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1일 임직원 내부 메시지를 통해 챗GPT 품질 개선을 위한 '코드 레드' 비상 대응을 선언했다. 올트먼은 "챗GPT의 일상적 사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개인화 기능 향상, 속도와 안정성 증가, 더 넓은 범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된다.올트먼 CEO는 챗GPT 개선 책임자와 매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고, 헬스케어·쇼핑용 AI 에이전트, 개인 비서 '펄스' 등 다른 서비스에 대한 작업도 미룬다.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당분간 오롯이 챗GPT 성능 개선에만 몰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앞서 올트먼 CEO는 챗GPT의 기술력이 제미나이에 따라잡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은 지난달 사내 메모를 통해 “구글의 AI 발전이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하고 챗GPT 개선을 위해 '코드 오렌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오픈AI는 문제 해결 긴급성의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의 세 가지 색상 코드를 사용한다.제미나이3는 챗GPT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3는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챗GPT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올 8월 이미지 생성 특화 AI 모델 '나노 바나나' 출시 이후 제미나이 사용자 또한 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7월 4억5000만명에서 10월 6억5000만명으로 증가했다.박수

    2025.12.03 10:46
  • KT, 서울시와 손잡고 이동 목적·수단 통합 데이터 '최초' 공개

    KT가 수도권 시민의 실제 이동 형태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동 목적과 수단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체계를 갖춘 데이터다. 해당 데이터는 교통정책부터 도시계획까지 행정 전반에 활용될 전망이다.KT는 3일 수도권 생활 데이터를 서울시 열린 데이터광장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생활 이동 데이터는 항공·기차·고속버스·지하철·버스·차량·도보 등 8종 이동 수단을 통신 기반 알고리즘으로 자동 판별한 국내 유일 모빌리티 데이터다. 지난해 공개된 '이동목적 데이터'와 결합해 이동의 목적과 수단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체계를 갖췄다.KT는 통신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 시간과 거리, 지하철·버스 노선 일치도, 역·정류장·공항·터미널 방문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시민의 이동 수단을 분류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전역의 실제 이동 흐름을 250m 격자 단위로 고해상도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이번 데이터 공개로 수도권 교통정책의 정밀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데이터는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이동 흐름 분석하고 이동 수단별 평균 이동시간·거리 등을 비교한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병목지점 파악, 환승센터 구축, 노선 재조정 등 실효성 있는 교통정책 수립이 가능해진다.특히 이동목적 데이터와 이동 수단 데이터가 결합하면서 정책 설계부터 집행, 사후평가까지 이어지는 통합 행정체계가 마련됐다. 정부는 고령층 차량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의료·복지시설 접근성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청년층 지하철 이용이 많은 지역의 주거·역세권 개발을 검토하

    2025.12.03 10:41
  • 삼성 공세 지켜보던 애플도 참전…'게이밍 아이폰' 띄운다 [영상]

    삼성전자와 달리 '게이밍 퍼포먼스'에 소극적이던 애플이 아이폰17 프로 모델을 기점으로 게이밍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애플은 아이폰17 프로에 베이퍼 챔버가 탑재되면서 발열이 줄고 이용자가 버벅임 없이 장시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구매력 높은 게임 이용자를 끌어안아 아이폰 팬층을 넓히는 동시에 그래픽, 음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전반적 기기 성능을 효과적으로 입증하겠다는 복안이다.애플은 2일 서울 성동구 스테이지 엑스 성수 도원에서 국내 최초로 게임 개발사와 함께 게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애플이 이날 강조한 건 아이폰17 프로 모델의 성능이었다. A19 프로 칩을 탑재해 고성능 콘솔급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애플 설계 베이퍼 챔버를 아이폰 최초로 탑재해 방열 기능은 물론 애플 기기 중에서 가장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게임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엔씨소프트는 이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아이폰17 프로,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선보였다. 아이온2의 고사양 그래픽이 모바일 기기에서도 그대로 구현됐다. 한 시간가량 게임이 구동됐지만 발열은 심하지 않았다.백승욱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아이온2는 PC 그래픽을 모바일에 최대한 넣어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만든 게임이다. 보시는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PC보다 그래픽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방열이 잘 된다는 건 오랫동안 고품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만들 때 모바일에서 요구하는 메모리가 6기가였다"며 "스마트폰

    2025.12.02 19:00
  • "어라?" 대박날 줄 알았는데…삼성에 애플까지 무슨 일 [트렌드+]

    초슬림 디자인을 채택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슬림폰 프로젝트를 동결·폐기하는 흐름이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엣지, 애플의 아이폰 에어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샤오미·오포·비보 등도 초슬림폰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에서 '엣지' 모델을 포함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 출시 일정을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주요 제조사들이 초슬림폰에 힘을 빼기 시작하자 "슬림폰의 종말"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이폰 에어의 실패가 초슬림폰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을지도 모른다"며 "초슬림폰이란 제품들이 제조사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제조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성대한 홍보와 함께 등장한 갤럭시S25 엣지와 아이폰 에어는 올해 가장 큰 실패작으로 남았다"고 평가했다.이들 모델의 최대 약점으로는 배터리·카메라·성능이 꼽힌다. 폰을 최대한 얇게 만들다 보니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가장 결정적 요인으로 통하는 배터리·카메라·성능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스마트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건 결국 카메라와 배터리"라며 "갤럭시 엣지와 아이폰 에어가 흥행을 못한 이유는 이미 시장에서 점쳐지기도 했다. 보조금이 정식 발매하기 전부터 많이 풀린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폰아레나는 "S25 엣지와

    2025.12.02 06:36
  • "기본 10만원 이상 썼죠" 난리…2030 몰려간 행사 뭐길래 [현장+]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방문객들이 일제히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를 향해 응원봉을 흔들고 있었다. 모두 '블루 아카이브 4주년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팬들이었다. 특정 게임 지식재산권(IP) 하나만으로 이곳을 채운 것이었다.넥슨이 지난 주말 이틀간(11월29~3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블루 아카이브 4주년 페스티벌은 1만4000여명이 찾았다.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단일 서브컬처 게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단독 오프라인 행사였다.서브컬처 게임 대표로 꼽히는 '원신'을 보유한 중국 호요버스는 지난 2022년부터 단독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시작으로 호요버스 전체 서브컬처 게임 IP를 종합한 축제 '호요랜드'로 발전했다. 블루 아카이브가 원신에 버급갈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일본 게임·만화도 제친 '2차 창작 생태계' 규모블루 아카이브가 단독 행사를 열 수 있었던 동력은 활발한 '2차 창작' 생태계에 있었다. 2차 창작이란 팬들이 원작 스토리에 기반해 이야기나 비공식 굿즈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팬아트도 2차 창작에 포함된다.캐릭터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된 서브컬처에서는 2차 창작 생태계 크기가 원작 생명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코어 팬층이 공고할수록 2차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원작 충성도도 높아지기 때문.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브컬처와 2차 창작 생태계가 맞물려 성장하는 격이다.실제로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압도적인 2차 창작 생태계 규모를 입증했다. 세계 최대 2차 창작

    2025.12.01 20:59
  • '돈 되는 AI' 조직도 바꿨다…LG유플러스, 전문성 강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성과 확대와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LG유플러스는 1일 조직재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문성 강화’와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다. 주요 사업 영역에서 상품 조직과 사업 조직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상품을 중심으로 유관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크로스 펑셔널’ 협업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AX 사업의 경우 '상품 기획 조직'을 '사업 조직'과 '상품 조직'으로 분리해 사업 역량을 세분화했다. 사업 조직은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상품 조직은 상품 출시를 담당한다.AX 사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개발 조직도 주요 핵심 사업별 전담 조직 형태로 재편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개발조직은 사업과 핵심 목표를 공유해 서비스 개발의 경쟁력을 개선할 방침이다. 고객에게 개선된 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서다.모바일·홈으로 대표되는 통신 본업과 기업간거래(B2B) 유·무선 사업 영역에서도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모바일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디지털 사업과 상품 조직을 분리했다. 가정용 인터넷과 인터넷TV(IPTV)로 대표되는 홈사업도 사업과 상품을 구분했다. B2B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보안 등 주요 추진 신사업의 상품 기획 기능을 별도로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했다.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도 진행된다. 통신 본업의 경쟁력 기반을 다지는 차원이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관장하는 ‘네트워크(NW)부문’ 산하에는 ‘NW AX그룹’

    2025.12.01 09:35
  • 세계 최초 '성인 인증·결제' 한번에…이통3사 서비스 '깜짝'

    세계 최초로 편의점이나 무인자판기에서 QR코드로 성인인증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덕이다.이통3사는 1일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PASS 신분증결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PASS 신분증결제는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PASS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한 고객이 한 번만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면 성인인증과 결제를 하나의 QR코드 스캔으로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다.기존에 PASS 신분증 확인서비스를 이용 중인 1500만명의 고객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신용카드만 추가 등록하면 된다. 결제 과정에서 실물 신분증을 확인하는 대기시간과 절차가 줄어든 것이다.자영업자 측면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판매해 '영업정지' 등 법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전자적으로 확인된 신분증 이력 등을 증빙자료로 제출할 수 있어서다.이번 서비스는 GS리테일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GS25편의점에서 이날부터 도입된다. 비버웍스가 설치한 전국 무인 담배 자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앱’에서 성인인증과 결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GS페이 결제 화면에서 PASS 성인인증 QR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입력된 성인인증과 결제 데이터는 국내 1위 결제부가통신망 사업자(VAN사) NICE정보통신을 통해 암호화돼 GS25편의점에 안전하게 전달된다. NICE정보통신 은 VAN사 중 최초로 통신3사와 협력해 안정적인 신분증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향후 이통3사는 편의점·자판기·셀프계산대 외에

    2025.12.01 09:14
  • 日 이어 美中 맞불 '수출통제 시대'…공급망 생존전략 찾는다

    우리나라에 일본산 맥주가 단 한 방울도 들어오지 않았던 2019년 10월. 당시 국내에선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반발하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로 이어졌다. 일본 재무성은 1999년 6월 이후 20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국 맥주의 한국 수출량과 수출금액이 '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NO) 재팬", "가지도 않고 사지도 않는다"는 구호가 현실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같은해 7월 반도체 식각·노광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고순도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기판과 같은 디스플레이 소재(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을 통제한 게 발단이 됐다. 해당 소재들은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으로 국내 기업들 타격이 불가피했다.이 사례는 공급망이 편중된 상황을 이용해 한국을 공격한 첫 번째 시도로 꼽힌다. '전략물자 무기화'를 피부로 경험하면서 업계도 정부도 부랴부랴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데 열을 올렸다.정부, 무역안보 정책 발굴 착수…반도체 등 공급망 점검2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최근 공급망 리스크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기초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생산품목·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갖는 경쟁력과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개별 사안마다 연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첫 시도다.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일본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까지 주요 물자 수출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무역전쟁을 벌인 점도 고려한 조치다. 공급망 편중 현상을

    2025.11.29 20:07
  • 500만원 '애플 비전프로' 써보니…"손에 잡힐 듯" 생생

    매일 보는 책상과 사무실이 아닌 우주에서 목성을 보면서, 또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남태평양 보라보라섬에서 업무를 한다면 어떨까. 이러한 비현실적 상상이 신형 애플 비전프로에서는 순식간에 이뤄졌다.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잇는 '확장현실(XR)'을 통해서다.애플은 오늘(28일) 신형 비전프로를 국내 출시한다. M2를 적용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차세대 칩 M5를 탑재해 '공간 컴퓨팅' 기능을 끌어올린 게 포인트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 등을 넣은 삼성전자 '갤럭시 XR'의 대항마 격이라 할 수 있다.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신형 애플 비전 프로를 미리 입수해 한 시간가량 사용해본 후기는, '현실감'과 '무게감' 두 단어로 요약됐다.압권은 애플TV에서 제공하는 몰입형(이머시브) 콘텐츠였다. 특히 외국 가수가 환호하는 관중들 사이를 걸어가 콘서트 무대 위로 향하는 장면에선 실제로 해당 가수 뒤를 따라 걷는 듯했다. 축구 경기 영상의 경우 관중석이 아니라 마치 골키퍼 뒤에서 경기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다만 800g의 기기 무게감은 '벗을 때' 확연히 드러났다. 사실 콘텐츠에 집중하느라 착용할 때는 그렇게까지 무게를 인지하지 못했으나 기기를 벗고 나니 무게감이 확연히 차이 났다. 신형 비전프로는 600g인 전작보다도 무겁다. 애플은 밴드가 하나였던 전작과 달리 정수리와 뒤통수를 감싸는 '듀얼 니트 밴드'를 통해 보다 안정감 있는 착용감을 주도록 했다.애플은 신형 비전프로에서 전작이 지적받은 한계점을 다수 보완했다. 멀티 태스킹이 대표적이다. 앞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비전프로가 창과 창 사이의 멀티 태스킹이

    2025.11.28 06:30
  • "초딩 때부터 지금까지"…20년 흘러도 여전히 '넥슨 효자' [현장+]

    "2005년 중학생일 때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오픈베타 서비스를 할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지난 2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던파 페스티벌'에서 만난 김동현 씨(37)는 이 같이 말했다. 출시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파를 유년시절부터 플레이해왔다는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했던 추억이 크기도 하지만 던파의 세계관을 좋아한다. 던파 IP를 기반으로 만든 신작들도 세계관이 얽혀있어 다 해봤다"고 말했다. IP 확장 전략이 성공했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넥슨은 올해 던파 페스티벌을 역대 규모로 개최했다.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일산 킨텍스 2전시장 10홀, 7A홀을 모두 사용했다. 게임 이용자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7일 티켓 오픈 직후 1일 차 티켓은 1분 만에, 2일 차 티켓은 단 45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다. 세계관 활용해 IP 확장 성공…'장기 유저' 많은 비결넥슨이 20년이나 된 IP의 생명력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관 활용이다. 넥슨은 던파 IP를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다뤄왔다. 하나의 큰 이야기에서 여러 이야기가 파생되기보다 여러 평행 세계에서 이야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식이다. IP를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일종의 '브랜드화'를 한 것. 일례로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은 던파 세계관에서 800년 전 이야기를 다뤄 대장군 카잔이 비서커로 변하는 과정을 그렸다.게임 장르 측면에서도 넥슨은 던파 IP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PC 게임 강자인 넥슨은 카잔으로 콘솔 시장에 도전했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며 네오플의

    2025.11.25 20:00
  • 40대만 '바글바글'했는데…키오프 '인증샷' 올리자 '대반전'

    K팝 걸그룹 키스오라이프(키오프)가 구글맵을 활용한 여행 인증샷 게시물을 올려 MZ세대 사이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인증샷'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도 앱에서 특정 장소를 검색하면 나오는 위치 정보 사진을 자신의 사진으로 바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식이다. 핫플레이스 방문 인증을 SNS 피드 안에서 감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25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키오프의 구글맵 인증샷 피드 업로드 이후(11월 셋째 주) 구글맵 주간활성자(WAU) 수는 471만8422명에서 473만0760명으로 1만2338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용자도 증가했다. 구글맵은 그동안 40대 이용자만 100만명 이상 보유했었다. 해당 주간을 기점으로 20대 이용자 수 105만1472명을 찍었다. 지난주 대비 10.89% 늘어난 수준. 그 결과 구글맵 이용자의 20대 비중은 22.2%로 늘어났다. 기본 앱으로 여겨지던 지도 앱이 연예인 게시글을 통해 '트렌디'한 앱으로 떠오른 셈이다.키오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17일 구글맵 인증샷 게시글이 올라왔다. 구글맵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일본 활동에서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표시해 사진 하나로 위치 인증을 끝냈다. 이후 트랜드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들은 '키오프가 유행시킨 구글맵 인증샷', '여행 인증샷 키오프한테 배웠어요' 등 관련 게시글을 업로드했다.인기는 검색량으로도 확인됐다. 이날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구글맵 인증샷'은 지난 19일 최고 관심도를 의미하는 '100'을 달성한 후 64까지 하락하다 지난 22일 82로 다시 반등했다. '구글맵 키오프' 검색량 또한 지난 19일 100 달성 후 34까지 하락

    2025.11.25 14:58
  • 식당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강남 호텔에도 '테이블오더'

    KT의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가 요식업을 넘어 호텔 숙박시설까지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KT의 통신상품 유통 전문 그룹사인 kt m&s는 서울 선릉역 3성급 호텔 ‘호텔 뉴브’ 전 객실에 하이오더 서비스를 구축했다. 하이오더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리조트, 병원, 산후조리원 등 숙박·서비스 업종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KT의 통신상품 유통 전문 그룹사인 kt m&s는 24일 서울 선릉역 3성급 호텔 ‘호텔 뉴브’ 전 객실에 하이오더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하이오더는 매장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KT의 테이블오더 서비스다.테이블오더 서비스는 요식업 중심으로 활용됐다. kt m&s는 이번 호텔 뉴브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오더를 숙박시설에서도 활용 가능한 서비스로 지평을 새롭게 열었다.kt m&s의 이번 사업을 통해 호텔 뉴브의 154개 객실에서 룸서비스 주문, 불편사항 접수, 모닝콜 요청, 어메니티 추가 등의 고객 서비스를 간편하게 요청할 수 있게 됐다.숙박업도 요식업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관련 업계에서는 객실 기반 스마트 주문·운영 플랫폼으로 호텔 운영 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 차별화, 부가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입장에서도 고객의 요청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처리해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 룸서비스 주문 절차도 간소화됐다. 호텔 측은 고객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F&B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호텔 뉴브 관계자는 “객실 내 하이오더를 통해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어 직원 응대 효율 및 고객 만족도 또한 향상

    2025.11.24 10:13
  • 봐도 모르겠는 통신용어 뜯어고쳤다…팔 걷은 LG유플러스

    "VoIP는 종량과금 정책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니 유의 바랍니다"라는 문장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고객은 얼마나 될까. LG유플러스가 이처럼 복잡한 통신 용어를 인공지능(AI)으로 쉽게 바꿔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4일 통신 언어를 AI로 쉽게 바꾸는 AI고객언어변환기를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AI고객언어변환기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고객에게 안내할 문자메시지, 공지사항, 상담 메시지 등 다양한 문구를 쉽고 빠르게 작성하도록 돕는 사내 서비스다. 초안을 입력하거나 기본 프롬프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알리는 문구를 즉시 변환할 수 있다.가령 “VoIP는 종량과금 정책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니 유의 바랍니다”라는 문장은 “인터넷전화는 사용한 만큼 요금이 발생하니 유의해 주세요”처럼 바뀐다. “VAS 중복 적용으로 인한 과납금은 익월 청구서에서 환급 처리됩니다”라는 문장은 “부가서비스를 중복으로 적용해 요금을 더 낸 경우 다음 달 청구서에서 환급받을 수 있어요”로 바꾸는 식이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AI고객언어변환기 1.0을 출시했다. 이후 지난 10월 채팅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하고 버튼 하나로 ‘더 친절하게’, ‘더 정중하게’ 등 톤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배너, 문자메시지 등 일부 유형에만 제한되던 변환 기능도 전면 확장했다. 유형 제한 없이 모든 문구를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업그레이드 후 최근까지 4500여건 이상의 문구가 업무 현장에서 사용됐다.AI고객언어변환기 2.0은 LG유플러스만의 고객 언어 철학인 ‘진심체’를 학습해 따뜻하

    2025.11.24 09:51
  • "피같은 50만원인데"…환불·배송도 없는 '중고폰' 피해 급증

    최근 온라인상에서 중고폰을 구입한 뒤 제품을 배송받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해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2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 스마트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이달 1~17일 기준 53건으로 급증했다. 월평균 10여건 안팎에 머물렀으나 9월부터 관련 신고가 늘어났다. 9월 22건, 10월 33건이다.이는 한 대형 온라인 중고폰 판매 업체가 주문받은 뒤 제품을 보내주지 않고 환불 절차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해당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통관 기준 강화로 배송이 지연됐으며 현재는 물량이 안정적으로 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를 축소·중단한 상태로 최근 3개월간 2600건에 대해 환불했고 이달 내에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원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이 사업자와 사업자의 위법행위를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시정을 요구했다.한편 2022년부터 피해 사례 분석이 완료된 올해 9월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 스마트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49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타고 있다. 액정·작동 불량 등 '품질' 관련 피해 사례가 156건(44.7%), 미배송·청약철회 거부 등 '계약' 관련 사례는 143건(41%)이다.특히 올해 들어서는 계약 관련 피해 사례가 51건으로 전년 동기(34건) 대비 50% 늘었다. 피해 연령별로는 40대가 94건(28%)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유형은 전자상거래가 215건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평균 구입 금액은 약 50만원이었다.소비자원은 중고 스마트폰 구매 전 판매자의 신원 정보 등을 확인하고 현금거래나 계좌이체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며 분쟁 발생에 대비해 거래 관련 증빙 서

    2025.11.23 21:58
  • '통일' 강조한 李대통령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자 헌법상 의무"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통신사 '아나돌루'와 사전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적대감과 갈등을 넘어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는 이상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의무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통일의 길을 따르지는 않는다. 대신 한반도 모든 이들의 민주적 의지에 따라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한 점진적이고 진보적인 통일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관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모든 통신 채널이 동결되었고 신뢰도 손상됐다. 그래서 대화 재건이 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는 언제든,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력도 재차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미국과 북한 관계의 역사는 유용한 교훈과 기반을 제공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대화 재개를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은 필요할 때 건설적이고 촉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저는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당사자의 헌신과 협력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소통을 재개하며 안정적이고 평화로우며 궁극적으로 통일된 한반도를 향한 의미 있는 걸음을 이룰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 목표를 달

    2025.11.23 21:40
  • 발목 인대 끊어졌는데 '깜짝'…'6조' 예고된 웨어러블 로봇 시장 [영상]

    왼쪽 발목 인대 하나가 끊어진 최선영 씨(57)는 50분간 오르막길, 계단을 포함해 올림픽공원을 쉼 없이 걷고 깜짝 놀랐다. 다리가 아픈 걸 넘어 피곤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비결은 최씨가 하반신에 착용한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 S(WIM S)'에 있었다. 50분간 걷다 기기 전원을 잠깐 꺼본 최씨는 발걸음을 세 폭 옮기다 급히 멈췄다. 이어 그는 "걷는 게 원래 이렇게 무거웠나요?"라고 반응했다. 윔 S의 보행보조 기능을 체감한 것이다. 시니어에게 '딱'…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6조' 성장 전망위로보틱스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윔 보행운동센터에서 '오픈하우스 데이'를 열고 최신형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 S'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개발팀 출신의 엔지니어 4인이 지난 2021년 6월 설립한 웨어러블 로봇·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이다. 윔 보행운동센터는 국내 최초 로봇 보행운동 센터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억4000만달러(약 1조2366억원)에서 2029년 43억2000만달러(약 6조3595억원)로 연평균 38.7% 성장할 전망이다.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특히 근력, 지구력을 보조하거나 재활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으로 시장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위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기술을 에이징테크 시장에 접목한 윔·윔 S 제품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나이대 상관없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려는 사람부터 국립공원공단 레인저, 환경미화원 등 오래 걸어야 하는 직업군도 제

    2025.11.23 21:30
  • 李대통령 "한미 동맹, 한중 관계 둘 다 중요"…배타적 접근법 선 그어

    이재명 대통령은 미·중 갈등 심화 속 우리 정부 외교 기조에 대해 "외교 정책의 초석인 한미 동맹을 계속 공고히 하는 한편 이웃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통신사 '아나돌루'와 서면 인터뷰에서 "경쟁, 협력, 도전과 관련된 최근 발전을 민첩하고 다면적인 이해로 평가하여 다양한 시급한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사실 미국은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과는 협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상호 배타적인 접근법 대신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선 "중국과의 오랜 경제 협력은 우리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는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짚었다.그러면서도 "하지만 과거와 달리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의 발전은 양국 경제 관계를 수직적에서 수평적 경쟁으로 전환시켰다"며 "앞으로 우리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수평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선 "경제협력을 조선, 바이오헬스,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도전 과제도 있다.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국내 산업의 고갈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안보 관

    2025.11.23 21:25
  • 미국 은행 거래업체도 당했다…'해킹'으로 대출고객 정보유출 우려

    미국 주요 은행의 거래업체가 해킹 피해를 봐 민감한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동산담보 대출 기술 공급업체인 '시터스AMC'는 지난 12일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문제는 시터스AMC가 수백개 은행, 대출기관 등과 거래하고 있어 대출 고객들의 사회보장번호 등 방대하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터스AMC는 2주간 확인한 결과 주택 담보 대출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은행은 JP모건체이스와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등으로 파악됐다. JP모건체이스 대변인은 자사가 직접 해킹당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상황.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태 파악을 위해 피해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면서 "은행 서비스 운영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월가에서는 이번 해킹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중이다.대출기관 자문사인 클라크 스트리트 캐피털의 존 위닉 최고경영자(CEO)는 "상위 20개 은행 중 상업용 부동산이나 주택 대출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거의 시터스AMC와 거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은행 규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이슨 E.쿠와야마 변호사는 시터스AMC가 은행 내부 운영에 관한 정보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며 "단순히 은행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만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025.11.23 21:04
  • 고령 운전자 141명 확인해보니…'가속페달 꽉 밟기·급가속' 71회

    고령 운전자 141명의 3개월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분석한 결과 가속페달 꽉 밟기, 급가속 등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가 70회 넘게 확인됐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고령 운전자 141명에게 지원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정상적 가속으로 인한 페달 오조작 의심 건수가 71회로 나타났다. 시속 15km 이하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주행 중 급가속으로 4500rpm(분당 엔진 회전수)에 도달할 경우 오조작 의심 사례에 포함됐다.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작동해 불상사는 원천 차단됐다. 해당 장치는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하면 페달을 제어한다.운전자들은 경찰청, 손해보험협회, 교통안전공단이 추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1차 지원 대상자였다.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경찰청 등은 오는 12월 1일부터 서울 등 7개 광역시 고령 운전자 730명을 대상으로 2차 보급사업 대상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지원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 서류를 12월 19일까지 거주지 인근 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공단 누리집, 가까운 경찰서나 공단 지역본부 등에서 수령 가능하다.최근 고령층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도 67세 시장 상인 A씨가 페달 오조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인천에서도 지난 17일 70대 남성 B씨가 승용차를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2살 딸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해당 사고 또한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현재 지역별 고령 운전자 비율은 △서울

    2025.11.23 20:46
  • 실질 원화가치 16년 2개월 만에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

    지난달 원화의 실질 가치가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은 만큼 국제 교역에서 원화가 지닌 구매력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89.09(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대비 1.44포인트 낮아진 값이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 말(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올해 3월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시점(89.29)과 비교해도 0.2포인트 더 낮은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통상 100 아래로 내려가면 기준 연도 대비 화폐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BIS가 집계한 64개국 가운데서는 일본(70.41)과 중국(87.94) 다음으로 낮아 '뒤에서 3등'에 그쳤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의 하락 폭은 뉴질랜드(-1.54) 다음으로 커 원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빠르게 약해졌음을 방증했다.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매입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 국제수지표에 따르면 올해 1~9월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액(증권투자 주식 부문)은 718억달러에 다다랐다. 이는 지난해 421억달러, 2023년 298억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5년 163억달러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025.11.23 20:21
  •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 "180만원 물어내라"…치과 '충격 실상'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물어내라고 한 강남 대형 치과에 대해 노동 당국이 근로감독에 나섰다. 해당 치과는 위약 예정 의혹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치과 직원들은 원장이 단톡방에서 욕설하거나 벽 보고 서있는 면벽 수행, A4 용지에 잘못을 적는 '빽빽이'를 시켰다고 증언했다.대표 원장이 단톡방 등에서 욕설하거나 몇 시간씩 벽을 보고 서 있는 면벽 수행, 잘못을 A4 용지에 적는 반성문 벌칙 등을 줬다고 주장했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은 지난 20일 이 병원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이른바 '위약 예정'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위약 예정은 노동자가 근로계약을 어길 경우 배상액을 미리 정하는 것으로 근로기준법 제20조가 금지한다.이 치과는 퇴사를 한 달 전 통보하지 않으면 한 달 월급 절반을 배상한다는 약정을 채용할 때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강남 대형 치과에 취직한 A씨는 면접 때 들었던 설명과 다른 업무를 맡게 됐다. 새벽 근무와 실수가 있으면 급여가 줄어든다는 말도 당시 듣게 됐다. A씨는 결국 이틀 만에 퇴사했다.하지만 치과는 "A씨가 최소 한 달 전 퇴사를 알렸어야 한다"는 이유로 약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출근 첫날 '퇴사 한 달 전 고지' 확인서를 작성했다는 이유였다. 해당 치과는 A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책정 월급의 절반인 약 18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A씨가 이틀 일한 임금은 25만원이었다.이 치과에 근무한 직원들은 연합뉴스에 위약 예정 의혹뿐 아니라 불법적 초과 근무와 괴롭힘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대표 원장이 단톡방 등에서 욕설하거나

    2025.11.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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