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아성에 '위닝·차구' 도전장…뜨거워진 축구게임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피파온라인3’의 아성에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차구차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온라인 축구게임의 최강자는 피파온라인3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선수, 사실감 넘치는 경기, 깔끔한 메뉴 등이 자랑거리다. 스포츠게임으로는 유일하게 PC방 게임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넥슨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피파온라인3는 지난달 전작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피파온라인3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EA스포츠 피파 프랜차이즈’를 계승한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이라며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생생한 게임 화면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45개국 국가 대표팀과 32개 리그에 소속된 선수 1만5000명의 실제 모습과 최신 정보를 모두 담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된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2008년에 개발된 구형 그래픽 엔진을 쓴 탓에 그동안 부진했으나 최근 새 출발을 다짐했다. 위닝을 서비스하는 한게임은 지난달 19일 네오위즈게임즈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양사의 핵심 역량을 총동원해 축구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피파온라인2’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노하우를 위닝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한게임은 올 하반기 위닝에 2013년형 그래픽 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을 개선하고 게임조작법과 난이도를 최적화한다. 지금보다 훨씬 실제 축구경기 같은 그래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 E&M 넷마블의 ‘차구차구’도 지난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축구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구마구’ 시리즈로 유명한 애니파크에서 개발한 캐주얼 축구게임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실제 선수들을 등장시켰지만 3등신의 캐릭터로 표현해 재미를 높였다.

사실성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지만 간단하고 단순한 게임만은 아니다. K리그(2004~2012년), 유럽리그(2006~2011년)의 경기, 선수 데이터를 담았고 스폰서 시스템, 라이벌 매치, 스폰서 매치 등 다양한 경기방식을 도입했다. 앞으로 남미 리그도 추가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수비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등 어려운 부분은 빼고 축구의 재미만을 살렸다”며 “축구를 좋아하지만 기존 실사 게임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