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첫 주재…"정부조직법 처리 간곡히 요청"

정홍원 국무총리는 21일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 마비사태와 관련, "최대한 조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저하게 방어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어제 방송사와 은행의 전산망이 공격을 받아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키 리졸브 한ㆍ미 연합훈련이 오늘로 끝나지만, 관계 부처는 앞으로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은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가 되는 날이다.

조국을 지키다가 산화한 46명의 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새로이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늘 정부조직 관계법령을 심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부조직법이 처리되지 않아 국정운영의 정상화가 지연된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되도록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되지 않아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 정부가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협조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달 26일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11일 출범 이후 첫번째 국무회의를 열었으나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