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에 피격된 파키스탄 소녀가 여성의 인권을 싸워서 얻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처럼 살아난 말랄라 유사프자이(15)는 8일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방영될 3분 분량의 영상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유사프자이는 입원 중인 영국 병원에서 제작한 영상물에서 "우리 모두가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며 "권리는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집에 앉아서 우리의 권리를 옹호해줄 사람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린다면 모든 소녀들이 학교에 가는 그런 날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모든 소녀들이 교육을 받고, 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모두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뭉쳐야 한다"며 "우리를 대변해줄 사람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해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밤낮으로 일만하는 소년들도 있다"면서 후진국 소년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실상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학교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인간관계 등 기본적인 것들 배운다"며 "교육은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밝혔다.

유사프자이는 소녀들도 학교에 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다 지난해 10월 9일 탈레반으로부터 피격당해 주목을 받았으며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2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피격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지난 2월의 성명에서 교육권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