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6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상선 시황 침체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여파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6억원, 914억원을 기록, 건설사업부 흑자 전환과 토지매각차익 등 일회성이익 증가 등 덕에 흑자 전환했다"면서도 "올해 저선가 수주 선박 투입 비중 증가와 신규 수주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할 전망이어서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1.2%로 낮춘다"고 밝혔다.

상선 시황 침체로 한진중공업이 신규 수주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고, 이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53.1% 감소한 30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한진중공업이 가스운반선, OSV(Offshore Supply Vessel) 등 고부가 선박에 대해 영업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해당 선종을 수주할 경우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진중공업이 중형 조선소임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경험이 있으며, 대형 조선소에 비교해 기술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여전히 영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상선시황이 개선될 전망인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