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분화구 복원, 곶자왈 보전·활용 등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제주형 의제의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환경포럼이 26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WCC에서 채택된 제주형 의제는 하논 분화구 복원, 곶자왈 보전·활용,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 5가지다.

이날 자연제주 이석창 대표는 그동안 5차례의 국제심포지엄과 WCC를 통해 한반도의 유일한 마르(marr)형 분화구인 제주 하논의 가치와 복원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지만 WCC 이후 아직도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가 하논 복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책사업 반영을 위한 대정부 절충 등 구체적 이행전략을 마련해 책임 있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부에는 하논 분화구 복원에 대한 대통령·국회 보고, 2013∼2014년도 예산 반영, 소관부처 지정 등 복원사업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하논분화구 복원사업 대상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서홍동 일원 126만6천825㎡다.

그 곳에는 농경지(사유지)와 일부 인공시설물, 도로 등이 있다.

이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보전 및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곶자왈의 가치를 강조하고 보전·활용방안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곶자왈을 보존 지역과 활용 지역 등 기능에 따라 구분하고 곶자왈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확대지정해 곶자왈 특성은 보존하되 기후변화 관련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생태관광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활용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WCC 결의안 이행을 위해 곶자왈 보존·활용 추진 지원단을 꾸리고 곶자왈 관련 국제학회를 창설하는 등 곶자왈 보존·활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이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어 환경부 오흔진 사무관, 제주도 김양보 WCC총괄기획팀장, 국민대 김은식 교수, 곶자왈사람들 김효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