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슈가 뜨거웠던 지난주에도 수도권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제히 약보합세를 보였다. 낙폭은 서울 -0.04%, 신도시 -0.02%, 수도권 -0.01 등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변동폭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소형의 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서울에선 강서(-0.09%) 관악(-0.08%) 양천(-0.08%) 마포(-0.07%) 송파(-0.07%) 등이 많이 내렸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도 0.03% 떨어졌다. 강동(-0.08%) 송파(-0.06%) 강남(-0.02%) 서초(-0.02%) 등 강남 4구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도시의 경우 평촌(-0.04%)과 분당(-0.02%)이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약세 행진이 계속됐다. 고양(-0.03%) 용인(-0.02%) 등의 낙폭이 비교적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남(0.14%) 종로(0.12%) 송파(0.1%) 등이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를 보면 분당(0.01%)은 소폭 오른 반면 평촌(-0.02%)은 조금 떨어졌다. 경기지역에선 용인(0.01%) 군포(0.01%) 등이 올랐고 고양(-0.02%)은 소폭 내렸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대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부동산 관련 정책 및 제도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취득세 감면이 다시 시행되는 시기가 불명확해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