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출연장 막힌 '다주택 1만가구' 매물로
대출만기 규제 등
이달 말께 초강력 대책 예고
수도권 규제 대상 1.2만가구 중
80%가 연내 만기 도래
강남 이어 강동도 집값 내려
하락세 더 가속화할 듯
이달 말께 초강력 대책 예고
수도권 규제 대상 1.2만가구 중
80%가 연내 만기 도래
강남 이어 강동도 집값 내려
하락세 더 가속화할 듯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은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에는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당정은 서울 등 수도권 규제지역에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아파트(일시 만기 상환 기준)가 1만2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연내 만기가 끝나는 물량은 전체의 83%인 1만 가구다. 금융당국은 규제 시행 이후 대출 만기 연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대부분 아파트가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하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 둔화 압력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8% 올랐다. 58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6주 연속 줄어들었다. 강남 3구가 3주 연속 하락했고, 강동구(0.02%→-0.01%)는 1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강 벨트’로 꼽히는 동작구(0.01%→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아실 기준)은 7만6638개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 1월 23일(5만6219개)보다 36.3%(2만419개) 늘었다.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인기 지역에서는 호가를 5억~6억원 내린 매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 집값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만 가구 대출 만기 물량 출회와 함께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 하반기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부담 요인이 적지 않아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가 보유세 개편을 통해 초고가·비거주 1주택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원/임근호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