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20일 금리 왜곡 논란을 빚었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한 새 대출지표금리인 단기코픽스를 첫 공시했다. 20일 발표된 단기코픽스 금리는 연 2.95%로, 이날 CD금리가 연 2.89%였던 것과 비교해 단기코픽스가 0.06%포인트 높았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단기코픽스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3개월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금리 등을 토대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산출해서 내는 대출 기준금리다.

김평섭 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장은 “종전에는 CD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얹는 식으로 기업 단기대출 금리를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단기코픽스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기준을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연내에 단기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을 선보이기로 했고, 다른 은행들은 전산 시스템 보완 후 내년 1월께 자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