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4시10분

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가 보유하고 있던 선박 9척을 매각해 35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매각 대상은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사용하던 시멘트 수송선이다. 내륙지방의 공장과 달리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은 해안에 있어 선박을 이용, 시멘트를 운반해 왔다.

이번 매각은 지난 12일 동양그룹이 발표한 ‘고강도 경영개선 및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동양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알짜 사업인 레미콘과 가전 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가량을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 에너지 중심으로 그룹 구조를 재편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조치”라며 “시멘트 수송 업무는 선박 판매 후 재임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원활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드맵상의 자금 마련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