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탕선녀님》은 유아용 창작 그림책이다. 아동·청소년 책을 추천한 편집장 대부분이 이 책을 꼽았다. 엄마를 따라 오래된 동네 목욕탕에 간 덕지가 만난 ‘장수탕 선녀님’에 대한 이야기가 연신 웃음짓게 만든다. 작가가 손으로 빚은 수십 개의 점토 인형을 목욕탕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압권이다.

《가시고백》은 《완득이》 작가 김려령이 2년 만에 내놓은 청소년 성장 소설. 자기도 모르게 남의 물건을 훔치는 해일, 부모의 이혼이 가슴의 상처로 남은 지란 등 남 모르게 열병을 앓고 있는 10대들이 서로를 어루만지며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읽는 맛을 더한다.

《엄마사용법》은 초등 저학년생을 위한 장편동화. 생명장난감 ‘엄마’에게 진짜 엄마 역할을 한 가지씩 가르쳐주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엄마를 주문해서 사용한다는 독특한 발상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