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채식주의를 선언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모를 위해 혹은 몸매관리를 위해, 채식주의를 선언하는 이유는 각각 다르겠지만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채식은 탄수화물의 함량이 낮고 지방이 없기 때문에 비만 예방에 효과도 있지만,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유방암 발병률을 20~3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 무엇이냐 물으면 단연 유방암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여성 발생 암중 2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많은 여성들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유방암은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20대, 30대의 젊은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지만 발견이 늦어질수록 완치율이 떨어진다.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가슴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상실감 또한 큰 질병 중 하나이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어떻게 하면 유방암을 피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단지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며 식생활이 서구화로 바뀌면서 인스턴트 음식, 동물성 지방 과다섭취, 음주, 여성호르몬과 연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아닌 사람을 비교하였을 때 차이점(위험인자)에 대해 확인되었다. 유방암의 위험 인자로는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1~2명 이상인 경우(어머니, 자매) 과거에 한쪽편이 유방암이었던 경우, 과거에 난소암을 앓은 경우, 50~60세 이상인 경우, 초경이 빠르면서 폐경이 늦은 여성, 임신.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 모유수유 하지 않은 경우, 비만한 여성, 피임약을 과다 복용하거나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 등을 들 수 있다.

여성에게 치명적 상처가 되는 유방암은 다른 질병과 달리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 25명 가운데 1명이 유방암에 걸릴 정도로 유방암은 흔한 병이기 때문에 유방암 검진은 더욱 더 중요하다. 위드심의원 심정석 원장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사가 꼭 필요하다. 정기검사를 통해 초조기 유방암인 0기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기 검사를 너무 자주하여 엑스레이 노출의 총량을 늘리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유방암 검사의 전문가가 주치의로 있으면서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정기적인 검사와 더불어 주기적인 운동, 금주, 금연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또 유방암은 여성성 상실 등으로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 등 후유증의 위험까지 동반하는 암임을 기억하고, 가슴에 작은 혹이 만져지거나 유방 통증, 또는 유즙 분비와 같이 가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유방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심정석 위드심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