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계약 해지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22분 현재 한화케미칼은 전날보다 300원(1.61%) 떨어진 1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최근 태양광주 반등 랠리에 동참해 이어오던 상승 행진을 11거래일 만에 마무리짓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머크사와 맺은 7639억400만원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HD-203)의 라이선스 판매 계약이 해지됐다고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번 계약 해지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19.24%에 해당한다.

한화케미칼은 "규제, 기술, 상업적 유용성에 대한 머크사의 판단에 따라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면서 "계약 해지는 당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머크사의 바이오시밀러 전략 변경에 따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선 현재 한화케미칼 주가에 해당 바이오시밀러제품의 가치가 미반영된 상태란 측면에서 이번 사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라이선스 계약해지는 2015년부터 기대되던 로열티수익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 주가에 HD203 가치는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부정적인 뉴스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