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능력 3위 시멘트 업체인 성신양회의 주가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힘입어 닷새 연속 상승세다.

성신양회는 20일 오전 9시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 오른 4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3일 반등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성신양회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9만여주에 불과해 시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성신양회의 상장주수는 약 1915만주다. 이 중 약 60%가 유통 가능 물량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성신양회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불과하고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신양회는 1967년에 설립된 시멘트 업체로 국내 3위의 시멘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출하량 5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은 시멘트 79.1%, 레미콘 17.7%, 기타 2.5%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 가격은 과점체제로 인해 그간 변동성이 적었으나 라파즈한라시멘트의 시장점유율 확대정책으로 말미암아 2006년말 4만원대 후반까지 하락한 이후 2010년에도 시멘트 업계내 경쟁심화로 t당 5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내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위기의식 공유로 인해 지난해 2분기 t당 6만7500원으로 올해 2월엔 추가로 7만3600원까지 인상됐다는 것. 따라서 성신양회 역시 올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중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되기 시작했으며 그 가격수준이 시멘트업계 공조로 인해 유지 또는 추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원가적인 측면에서는 유연탄가격 및 환율의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폐열발전소 활용을 통해 상당부분의 비용 감소가 예상돼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