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자금 17조원, 1800 이상에서 환매 가능성-IBK證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펀드 환매 자금이 출회되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는 국내증시가 프로그램 수급 호조 및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2000선에 다다르며 극대화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는데 있어 펀드환매는 대내적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의 환매 규모를 살펴보면 지수대별로 봤을 때 총 16조9000억원이고, 전 고점 이후 신규 설정된 자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도 16조7000억원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지수대별로 살펴보면 2006년 5월말 이후 2000선 이상에서는 약 7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 적립식 펀드를 배제하면 지수 상단에 쌓여있는 매물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1800~2000선까지는 상당한 순유입 자금이 분포해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1800대에는 10조6229억원, 1900대에는 8331억원의 환매 대기 물량이 남아 있으며, 그 이하 영역에 순유입된 자금은 약 5조4000억원 수준으로 합산하면 총 16조8659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또 유입된 자금만 봤을 때에는 직전 고점 이후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로 순유입된 자금은 16조7000억원 수준인데, 이들 갬?湧� 환매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투신권이 유동성 현금 자산 비율을 높였기 때문에 펀드 환매에는 어느 정도 대비가 됐다"며 "액티브 주식펀드의 유동성 자산이 일정부분 이탈분을 상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는 93.84%이고 유동성 비율은 6.12%로, 2005년 이후 평균 주식비중 84.55%, 유동성 비율 5.28%를 감안할 때 현금 등 유동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말인 시점에서 소득공제를 노린 연금성 상품으로 자금이 소폭이나마 유입될 수 있고 2013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환매를 미루는 자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를 소폭 감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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