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과도한 우려와 루머로 주가가 저점에 도달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거래일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1% 급락했는데, 이는 고객사인 애플의 4분기 판매부진에 따른 내년 1분기 주문감소 가능성 및 실적 우려, 대체제인 OLED 투자재개 움직임, 경쟁사인 일본 샤프의 재무위기 완화 등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부정적인 요인은 지난 10~11월 LG디스플레이 주가를 강세로 만들었던 긍정적인 요인의 반대되는 뉴스이지만 LCD산업의 긍정적인 전망과 LG디스플레이의 펀더멘털 대비 최근의 주가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루머와 우려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1분기 애플향 패널 주문량은 4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아이패드 패널 중심으로 출하가 진행되면서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3분기와 비교할 때, 내년 1분기는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은 감소하지만 아이폰5 패널과 아이패드 미니 패널이 새롭게 추가돼 애플향 실적의 하락 폭은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 1분기 NPC패널 수요부진이 예상되지만 최근 TV패널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219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한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이 반영될 경우, 내년 1분기 감가상각비는 3200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회계변경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감소효과는 내년 1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는데(내년 1분기 3200억원, 2분기 2300억원, 3분기 2000억원, 4분기 2400억원), 이는 P8 감가상각 종료가 내년 2분기로 예정돼 있어 회계변경으로 인한 P8의 감가상각비는 1분기에는 감소, 2분기 이후에는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