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국세청이 추징금을 부과했지만 영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국세청으로부터 542억원의 추징금 부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며 "추징금은 현대홈쇼핑(총매출, 특정 매입)과 국세청(용역매출, 위탁 판매)간의 매출거래 형태 인식 차이에 따른 부가가치세 산출 차이에 기인한다"고 했다.

국세청은 세법상 지난 5년간의 세금계산서 미교부에 따른 부가가치세(간접세)와 가산세를 부과했다. 현대홈쇼핑은 특정 매입 거래도 세법상 적법한 거래 형태로 판단하고 있어 과세전적부심청구 등 다각적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연구원은 "국세청의 산출 내역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연간 60~70억원의 미납액에 신고불성실 가산세율과 미납기간 가산세율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현대홈쇼핑의 4분기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3분기만에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다만 순이익은 추징금 납부시 순손실 1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유지한다"며 "송출수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낮은 베이스와 상품믹스 개선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추징금 등에 따른 영업외 손익 영향을 반영해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1만4948원으로 3.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