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20일 SK네트웍스에 대해 브라질 철광석 수출용 항구 준공이 6개월 미뤄져 실적 반등 시기도 연기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췄다.

염동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SK네트웍스가 지분 13.7%를 보유 중인 브라질의 철광석 개발사 MMX가 현재 건설 중인 철광석 수출용 항구(Sudeste port project)의 준공을 6개월 미룬다는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됐던 MMX의 실적 반등이 2014년 이후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철광석 항구 건설 완공과 내년 하반기 철광석 단가인상에 따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라는 큰 그림이 연기됐고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4분기 SK네트웍스의 실적이 불확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4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7조2831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을 제시했지만 일회성 비용의 규모에 따라 영업이익수치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분기 이후 이란지역의 환율변동으로 수익성이 높았던 이란향 자동차강판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무역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됐으며 이는 현재까지 무역사업부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와인사업에 대한 재고평가손실, 정보통신(IT)기기유통점(concierge)에 대한 신규투자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발생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3분기 실적 쇼크를 반영해 충분히 하락한 상태"라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