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0일 녹십자에 대해 4분기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5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미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K-IFRS 연결 기준 4분기 녹십자의 실적은 매출액 2048억원(전년대비 +6.4%, 전기대비 -15.0%), 영업이익 12억원(-88.6%, -97.3%, OPM 0.6%), 순이익 9억원 적자(적지, 적전)로 추정돼 컨센서스 추정치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올해 R&D 비용이 기존에 계획했던 600억원 수준(매출의 약 7%)에서 670억~700억원(매출의 약 8%)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집행된 R&D 비용은 393억원에 불과해 4분기에 R&D 비용 지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R&D 비용 증가는 혈액제제(Greengene F, IV-Globulin) 미국 임상 3상 진행 등이 원인이다.

동양증권은 R&D 비용 증가 및 예상보다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 독감백신 수출(2012년 예상 50억원, 2013년 예상 100억~150억원) 등을 고려해 녹십자에 대한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