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삼성물산에 대해 "앞으로도 업계 최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토목, 건축, 발전 등 인프라 건설 중심의 수주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만2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한종효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경우 먼저 계열사 공사가 큰 폭으로 증가해 12월 현재 신규 수주 13조3000억원을 확보하며 2011년에 12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갈아치웠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최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토목, 건축, 발전 등의 인프라 건설 중심의 수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수주 성장에 플랜트 부문 인력이 갖춰지면서 판관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내년부터 외형과 이익 성장이 동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특히 "삼성물산은 국내 대형건설사 중 미착공 PF 및 미분양 관련 주택 관련 부실 요인이 가장 작은 회사"라면서 "미착공 PF 현장은 서울 천호동, 부천 중동 2개 사업지에 불과하고 2013년 이후 미착공 PF의 착공 전환, 미분양 해소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아 이익 가시성이 높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가치는 연초에 6조5000억원에서 지난 14일 종가 기준 9조1000억원으로 40.3% 상승, 삼성전자 지분가치만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91.6%에 달하고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외에 보유 유가증권 가치의 총합은 12조2000억원으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크게 웃돌고 있어 주가의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건설 수주 성장과 상사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 가파른 영업가치 상승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삼성물산은 12월 현재 13조3000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며 "이는 4분기에만 국내 1조4000억원, 해외 2조7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하면서 국내에서 7조3000억원, 해외에서 6조원을 따낸 성과"라고 덧붙였다.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공시는 없었지만 이 회사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 대비 달성률은 83.1%(국내 97.3%, 해외70.6%)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