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12일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의 대선후보 보도와 관련, "박근혜 후보에 대한 보도 비중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주장했다.

권 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후보가 지난 5일 문 후보에 단일화 회동을 제안한 이후 10일까지 방송 3개사의 8시ㆍ9시 메인뉴스를 보면 보도 비중이 형평성을 잃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ㆍ안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1씩 기계적인 균형을 지키더라도 사실상 불공정한 보도인데 실제로는 그 수준에도 못미친다"면서 "특히 SBS가 KBS나 MBC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1997년 대선에서도 야당의 김대중 후보와 `9룡'(九龍ㆍ여당 경선주자 9명)의 보도가 각각 10분의1씩 나누어진 것에 대해 야당이 강력하게 항의, 김 후보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 전례가 있다"면서 해당 방송사들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또 "8월 이후부터 집계하면 박 후보 관련 보도가 더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8월부터 보면 안되고 선거에 임박했을 때가 중요하다"면서 "당시에도 간간이 나오는 안 후보 관련 내용, 야당 전당대회 경선까지 따지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