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AD HOC배 연예인야구대회, '깜짝 시구' 나서
▶올 시즌 '절반'의 성공, 내년 시즌 "팀 우승" 목표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30)가 WBC 출전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3일 일산 킨텍스야구장서 열린 '한경·AD HOC배 제3회 우수연예인초청야구대회'에 시구자로 나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일본에서 맞은 첫 시즌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50% 정도 만족 할 만한 수준이었다 것.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강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일본 무대에 충분히 적응했고 팀 분위기도 좋다는 게 이유다. 그는 "한 시즌 동안 투수들도 충분히 익혔고 (일본야구)스타일도 파악됐으니 내년에는 훨씬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그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선수들과 프런트까지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특히 새로 부임한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에 대해 "주류코치 출신인 지도자인 만큼 빠르고 짜임새 있는 야구로 좋은 결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열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불러만 준다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는 것. 이승엽의 발탁 설에 대해 그는 "이승엽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라며 "같은 팀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선배인 만큼 함께 할 수 있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대호는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8푼 6리, 24홈런, 91타점을 쓸어 담으며 한국선수 최초로 타점 왕과 홈런 2위 랭크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휴식을 위해 일시 입국한 그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방송, 자선행사 등 공식 행사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개인훈련과 웨이트 등을 통해 WBC 출전과 내년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마조마'와 '스마일'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 이대호는 '왕년 투수' 답게 시타에 나선 개그맨 이봉원(스마일 팀 단장)을 상대로 포스 미트에 정확히 꽂히는 스트라이크로 팬들을 환호성을 자아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 SSTV가 주관하는 '한경·AD HOC배 제3회 우수연예인초청야구대회'는 국내 대표적인 연예인 야구팀이 총 출동해 5주간의 리그 운영을 통해 최고의 연예인 야구 팀을 가린다.

일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스포츠팀) jw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