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사 소속의 보잉 여객기가 이틀새 연달아 문제를 일으켰다.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을 운항하던 보잉 여객기가 15일 기술적 문제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로 시베리아 지역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 '노르드스타(NordStar)'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이날 오전 7시 17분(현지시간)께 북부 시베리아 도시 노릴스크로 가기 위해 또다른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를 출발했다가 이륙 후 약 30분 만에 출발지로 긴급 회항해 오전 10시 착륙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159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소속 관계자는 조종사가 기체의 기술적 문제로 회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14일에도 모스크바와 극동 사할린 구간을 운항하던 '트란스아에로' 항공사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목적지인 사할린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잉 여객기는 사할린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보조 날개가 펴지지 않아 공항 주변 상공에서 40분을 선회비행하며 연료를 소진한 뒤 활주로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