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주요 역사를 다룬 600만여 점의 사진과 서류 등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의 '온라인 문화연구원' 사이트가 10일(현지시간) 오픈했다.

구글은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소재로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이런 문화적 유산을 전 세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문화연구원(Cultural Institute)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전문 큐레이터가 마련한 전시물이나 유물을 찾아보고, 사진을 감상하거나 필사본을 읽어보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구글의 온라인 문화연구원 사이트(www.google.com/culturalinstitute)에 수록된 자료들은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박물관,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세계연구센터, 넬슨 만델라 메모리센터 등 전 세계 17개 주요 박물관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이다.

온라인 문화연구원 사이트에서 20세기 한국과 관련한 사진과 문서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 검색창에 '한국'을 입력하면 1만2200여 건의 한국의 20세기 사진, 문서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의 실상을 담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며 '고종', '이승만' 등의 인물사진도 일부 포함돼 있다.

구글은 "구글이 보유한 각종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온라인 문화연구원을 구축했다" 며 "42개 주제로 나눠 확보한 자료들을 전세계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랭크, 최초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참상을 최초로 폭로한 전 폴란드 외교관 얀 카르스키 등 방대한 인물 자료도 포함돼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