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9일 이사회를 열고 윤경은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다음달 22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윤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윤 부사장이 공식 선임되면 현대증권은 현재 김신 사장과 윤 부사장의 투톱체제로 전환된다.

현대증권 측은 "윤 부사장은 증권 영업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전문가"라며 "글로벌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대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윤 부사장의 자질 문제를 들어 이번 인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윤 부사장 대표 내정은 사내 파벌에 의한 것"이라며 "노조는 윤 부사장의 대표 선임을 막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대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 부사장의 자질 문제에 대해서는 한달 뒤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1962년생 출신으로 1987년 제랄드 한국지사에 입사해 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과 LG선물을 거쳤다. 2001년부터 굿모닝신한증권 법인선물옵션부 부서장, 국제영업본부장, 파생영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1년까지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을 지냈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솔로몬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으나 솔로몬투자증권 매각이 가시화 되면서 자진사퇴하고 지난 7월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