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방부가 한국에 기술이전(TOT)을 조건으로 잠수함 3척을 공식 주문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프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양측이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여기에는 국내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생산공정 기술을 이전하는 단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한 척은 한국에서 건조돼 인도네시아에 인도되고, 한 척은 양국 기술진이 함께 건조하며, 한 척은 인도네시아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 하르틴드 아스린 준장은 "한 척은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에서, 나머지 2척은 인도네시아의 PAL 조선소에서 각각 건조될 것"이라며 건조에는 한 척당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현재 독일산 잠수함 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 주문한 첫 잠수함이 2015년 인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르틴드 준장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전력은 2배 이상 향상된다"며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군의 중요 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천400t급 잠수함 3척을 1조3천억원에 수주했으며 3척 모두 2018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