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줄고 수도권은 증가…땅값 상승…'세종시 효과' 충남 연기군 최고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소폭 줄고 땅값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등 부동산 거래 불황과 가격 하락이 위기감을 더하고 있지만 이들 기초 지표는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5월(6만2325가구)보다 0.1% 감소한 6만2288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노력으로 직전월(3만5730가구)보다 371가구(1%) 줄어든 3만5359가구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은 2만6929가구로 5월보다 334가구(1.3%) 증가했다. 지난 4월(2만6115가구) 이후 2개월 연속 늘어났다. 인천 연수구(143가구)와 경기 이천시(429가구) 등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3만2909가구로 5월(3만3837가구)보다 928가구 줄었다. 전용 85㎡ 이하는 2만9379가구로 전달(2만8488가구) 대비 891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5월(2만7186가구)보다 576가구 감소한 2만6610가구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250가구(2.5%) 늘어난 1만148가구를 기록했으나 지방은 826가구(4.8%) 감소한 1만6462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땅값은 5월보다 0.1% 올랐다. 수도권은 0.08%, 지방은 0.13%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0.06%,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5%, 0.11% 올랐다.

지난달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 연기군으로 지난 5월보다 0.56% 뛰었다. 세종로 개통과 정부청사 1단계 1구역 완공 등 세종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세종시 내 도시 기반시설 조성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하남시는 미사·감일·감북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신장동 복합쇼핑센터 개발 등의 영향으로 0.38% 상승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