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대표 서정·사진)는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 영화관람을 문화코드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CJ CGV가 1998년 처음 소개한 CGV강변 이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CJ CGV는 현재 전국 총 87개 영화관, 695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영화관 중 최초로 누적관객 수 5억명을 돌파했다. 5억명이 구매한 티켓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둘레를 2.3바퀴나 돌 수 있다. 지난 14년간 하루 평균 9만여명, 연평균 약 3300만명이 찾아온 셈이다.

CJ CGV의 슬로건은 ‘영화의 감동’이 아닌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이다. CJ CGV의 마케팅 프로그램은 영화관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다른 생각이 만들어내는 시도의 장이다. 영화 감상 후 영화 평론가, 감독과 작품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네마톡’, 작품 속 예술 언어를 파헤치는 ‘아트톡’, 영화 감상 없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페셜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큐레이터와 도슨트 프로그램을 영화관 최초로 도입해 관객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큐레이터 제도는 신진 평론가들을 발굴, 육성하는 인큐베이터로서 영화 산업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톡 프로그램을 일반 영화에서도 확대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CGV목동에서 개최하는 브런치를 제공하는 시네마톡이다. 지난해부터 시도한 ‘뷰티 시네마’도 빠질 수 없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최신 영화 상영 후, 메이크업 시연, 피부 강좌를 진행해 여심을 사로잡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CGV는 ‘컬쳐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선정한 도서를 증정하는 ‘북클럽’, CJ E&M과 연계해 뮤지컬과 콘서트에 고객들을 특별 초청하는 ‘뮤지컬 클럽’과 ‘뮤직 클럽’을 운영함으로써 CGV만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