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16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했다.

임 교육감은 오후 2시께 경찰청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혹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오늘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나 유치원 증설이 로비의 대가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도 기사를 보고 (유치원 증설 사실을) 알았다"며 "그것은 북부교육청에서 권한을 갖고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 교육감은 '사퇴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시민 여러분께 미안할 뿐"이라고만 말했다.

경찰은 임 교육감을 상대로 옷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옷을 준 사립유치원장 2명에게 업무 편의를 봐 줬는지와 옷을 돌려준 경위를 자세히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임 교육감이 지난해 4월 16일 받은 원피스 등 3점 외에 5∼6월께 추가로 받은 재킷 값을 누군가 대납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대가성이 입증되면 내주 중 임 교육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되 대가성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기관통보' 조치만 하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