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7일 오전 7시59분 보도

대우인터내셔널이 매물로 내놓은 교보생명 지분 24% 인수전에 국민연금이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국민연금이 입찰에 참여한 6개 기관 중 한 곳과 손잡고 20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2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IMM PE, MBK파트너스 등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어피니티, 칼라일 등 외국 PEF 중 어느 쪽과 손잡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으로선 입찰이 진행 중인 딜에 참여해 어느 한쪽을 편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력 파트너를 신중히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MM PE와 어피니티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연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칼라일은 해외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연기금과 공동 전선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등은 오는 5월 말 인수희망가격을 받아본 뒤 최종 인수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